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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일본소설

2012년 <열쇠가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작가 츠지무라 미즈키 소설. 각기 다른 비밀을 지닌 네 커플이 결혼식 당일 하루 동안 겪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놓는다. 문신과도 같은 쌍둥이 언니의 존재, 파혼 당한 웨딩플래너, 예비 이모부의 비밀을 알아채버린 꼬마, 무조건 내달리고 보는 남자의 이중 결혼. 소설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행복의 이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 모습을 어떻게든 감추고 극복하고 지켜내려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로 진지한 미스터리 물을 집필해온 작가답게 복잡한 속내를 지닌 인물 각각에 대한 묘사를 확실히 하면서 견고하게 맞물리는 옴니버스 구조도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을 원작으로 2012년 1월 NHK에서 방영된 10부작 드라마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로 다른 4커플들이 결혼식을 맞이하여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소설.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고차되어 전개되는 이야기가 인상적. 츠지무라 미즈키는 미스터리 소설로 데뷔하여, 여러 다양한 소설들을 거쳐 순수소설로 나아가려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런 트렌드로 성공한 작가가 미치오 슈스케인데, 작가들은 순수소설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게 아닌 가 싶다. 미스터리 팬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이야기. 그러한 점을 제외하고 볼 경우 소설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약간 아쉬운 면이 있는 작품이다. 미스터리 성은 약하지만 읽는 재미는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