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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공원] 일본소설

캐럴 리드 감독이 1972년 발표한 영화 「팔로 미(Follow Me)」를 모티프로 하여 집필되었다. 국내에는 ‘퍼블릭 아이’라는 제목으로 더 알려진 이 영화는 매일 자신이 출근하면 집을 나가는 아내를 의심하여 사설탐정을 고용해 그 뒤를 미행하는 남편의 이야기다. 쇼지 유키야는 이 작품을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일상과 도쿄의 공원 풍경과 접목하여 또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도쿄 공원』의 이야기는 유리카의 공원 순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주인공 게이지를 둘러싼 일상, 이렇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유리카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부분은 마치 코지 미스터리를 읽는 듯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생면부지의 청년에게 아내의 미행을 부탁하는 남편의 속내, 그리고 딸과 함께 묵묵히 공원을 순례하는 유리카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은 작품 여기저기에 흩뿌려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정확히 맞춰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쇼지 유키야의 작품. 자극적인 소재같지만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미스터리 적인 면은 약하지만 책의 재미는 상당하다.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인데, 다시 영화화되는 묘한 케이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울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