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가이요 고등학교의 에이스 투수 스다 다케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운명의 1구를 던진다. 그러나 그 공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투수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폭투가 되어 가이요 고등학교를 패전으로 이끈다. 그로부터 열흘 후, 스다와 배터리로 활약했던 포수이자 야구팀 주장 기타오카가 학교 근처 제방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고, 경찰은 그가 남긴 앨범에서 “나는 마구를 봤다.”는 메모를 찾아낸다. 그리고 얼마 후, 스다 다케시 또한 한쪽 팔이 잘린 채 신사의 숲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의 곁에서 발견된 것은 ‘마구’라는 다잉 메시지.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독자들은 주인공 스다가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간직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충격적이고도 비극적인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은 방과후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 작품 마구가 데뷔작이라고 한다. 데뷔작답게 작가의 원형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방과후보다 원형의 냄새가 더 풍겨서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는 게 이해가 간다.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트릭이나, 놀랄만한 반전보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같은 야구부에서조차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는 스다 다케시의 이야기가 주력을 이룬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서도 중간 이상은 하는 작품.
벌써 제법 국내에 많이 소개된 작가인데, 아직도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 많다는 게 대단하다.
덧글
격화 2012/02/10 13:17 #
글 공장 공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