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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싸리 정사] 일본소설

붉은 꽃 글자 나’는 5년 전 헤어진, 애타게 찾던 여동생과 드디어 해후한다. 나는 제국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었지만, 여동생은 의외로 가까운 옆 마을에서 기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따뜻한 남매의 정을 되새기는 것도 잠시, 여동생은 약혼자가 있는 친구 미즈사와 유키오와 금단의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분노와 당혹이 낳은 충격의 대반전!
저녁싸리 정사 1910년대, 메이지 시대 말. 정부 고위 각료의 부인과 그 집 서생 사이에 정사(情死) 사건이 일어났다. 현세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저 세상에서 이룬 동반 자살. 세간에서는 부인과 서생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저녁싸리(夕萩) 정사’라고 수군댔지만……. 사건 이면에는 한 개인의 마음과 한 시대의 종결이 빚어낸 놀라운 진실이 숨어 있었다.
국화의 먼지 러일전쟁 발발 이후, 어두웠던 시대. 불행한 사고로 병상에 누워 지내야만 했던 한 군인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바느질을 하며 하루하루 굴욕의 나날을 보내던 남편을 보살피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나’는 그 집 앞을 지나다가 군인이 자살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한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대담한 트릭.
양지바른 과 사건부 따뜻한 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가로운 다이토 신문사의 자료부 제2과. 이곳은 일명 ‘양지바른 과’라 불린다. 사회부에서 한직으로 물러난 시마다 과장, 동료 기자와 열애 중인 호소노 아이코, 촐싹대는 흰 생쥐 오가와 쇼타와 일 년에 한 번 목욕하는 그레이트 데인 오토모 로쿠스케. 양지바른 과 부서원이 맞닥뜨리는 세 가지 기이한 사건. 신문사 전체에 걸려온 270건의 밀고 전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혜성처럼 나타난 인기 듀오, ‘라라와 루루’. 그 멤버 중 한 명이 시체로 발견되는데……. ‘철 뇌조’라 불리는 과격파 단체의 폭탄 테러범이 사라졌다!

회귀천 정사에 이은 화장 시리즈 두번째 단편집. 전편과 비숫한 분위기의 3편과, 유쾌한 분위기의 양지바른 과 사건부로 구성되어 있다. 붉은 꽃 글자와 저녁싸리 정사는 정말 오싹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만큼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앞의 우울한 분위기를 뒷편에서 해결해주기 때문에, 읽는 속도나 몰입도는 오히려 전작보다도 높았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는 전작보다 약간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퀄리티의 작품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역시나 이만한 작가가 연애소설 전문으로 빠졌다는 건 슬픈 일이다.

덧글

  • 김정수 2011/08/16 20:01 #

    전작도 읽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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