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으로, 신예작가의 특별한 재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던 친척과 가족의 새롭고 낯선 모습과 이질적인 분위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억지로 기괴한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지만, 친근했던 존재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질적인 불협화음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조금씩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불쾌한 불안감을 전해준다. 특히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사람을 관찰하는 어린 소년은 극의 흐름을 극단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어간다. 가족의 평화로운 저녁 식사 시간, 갑작스레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알려온 고모, 그러나 할머니의 부고는 어딘가 석연치 않다. 초등학생인 나는 아버지와 함께 여름휴가에 고모의 집을 찾는데, 우리를 맞이한 고모의 팔과 앞치마엔 붉은 핏자국이 가득하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서 풍기는 이상한 냄새와 어딘가 평소와 다른 가족들의 분위기. 게다가 사오리 누나는 집을 나가고 없는데……. 일본호러소설대상은 패러사이트 이브, 검은 집, 야시 등을 배출한 지명도 높은 공포소설 상으로 사오리의 집은 2006년도 장편상을 받은 작품이다(그해에 대상은 없었다) 친숙했던 친척집이 어느 순간 공포스러운 장소로 바뀌어 가는 점을 어린 아이의 시점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초반부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몰입도도 상당한데 반해 초반부의 전개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는 작품. 해답 없는 미스터리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작품이 대상을 받지 못한 점이 이해가 가는 작품이다. 공포소설 매니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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