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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 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언니 희진은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리고 담당 형사 태환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자 희진과 태환은 혼란에 빠진다. 죽은 정미가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다음날 경비원 귀갑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엄마는 침묵을 지킨 채 기도에만 매달린다. 소진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동생이 사라진 이후부터 희진의 꿈에는 죽은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올해 한국공포영화가 유일하게 건진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불신지옥. 극장에서 보려고 했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못 보게 된 공포영화다. 실종된 동생을 찾는 미스터리적 구성에 광신과 인간의 이기심을 매개로 만들어진 웰메이드 공포영화다. 다들 칭찬하는 이유가 이해될 정도. 다만 공포영화라는 면에서는 너무나 정석적인 구도를 취하고 있어서, 공포감을 느낄 수 없었다는 건 확실한 단점이 될 수 있다. 아니 이건 공포영화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쟁작들이 모두 정석적인 구도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를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신들림이라는 초자연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영화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일본에서는 미야베 미유키가 이미 초자연적 능력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를 훌륭하게 그려내지 않았던가) 미스터리 영화로 보던, 공포영화로 보던 봐줘야 할 영화다. 소장할 의사가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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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구라 | 2009/11/03 08:45 | 영화 걸작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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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amon at 2009/11/03 16:17
단순히 공포 영화라기 보단 공포를 가미한 복합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공포감을 느끼실수 없는건 아마 집에서 마음 편히 보셔서 그런것 같네요-

극장에서 집중해서 볼때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함께 차마 화면에서 눈을 떼고 싶다는 공포감이

몰려들면서 클라이막스에선 스토리로 넘어가는 영화거든요 :)

마지막 결말이 관객들의 생각보다 흐지부지했다는 점만 빼면 공포영화로서의 역활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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