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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일본소설

1995년 1월 17일, 6,0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한신 대지진 때문에 집과 가족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치료를 돕기 위해 사건 현장에 찾아온 자원봉사자, 유카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엠파시)을 지닌, 이른바 ‘엠파스’다. 유카리는 자원봉사 중 16살 소녀 치히로를 만나게 되는데, 엠파시를 통해 치히로에게 몇 가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파해낸다. 치히로는 5살 때 눈앞에서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유체이탈과 임사체험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 이후 숙부 내외와 함께 살면서 학대를 받아왔다. 결국 치히로는 생에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그 상황을 견뎌내고자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내면서 다중인격자가 되고 말았다. 유카리는 그런 치히로의 삶에 깊이 감정이입하면서 치히로의 여러 인격을 하나로 통합해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중 유난히 이질적인 인격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어느 인격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분노와 원망에 차 있는 13번째 인격인, 바로 ‘이소라’다. 그리고 치히로의 13번째 인격인 이소라 이름의 영문 표기는 ISORA가 아닌 ISOLA. 그녀의 이름에 담긴 비밀은……

기시 유스케의 작품 13번째 인격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엠파스 유키라가 다중인격자를 가지고 있는 치히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적 구성을 가지고 있어요. 미스터리 성이 높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전체적으로 공포소설적인 분위기가 풍기지만 즐겁게 본 소설입니다. 역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에요. 표지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점이 제일 단점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