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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4 : 목사관의 살인]

괴팍하고 성미 급한 성격을 가진 프로더로 대령은 조용한 마을 세인트 메리 미드의 골칫거리이다. 그의 딸이 수영복 차림으로 화가의 모델이 된 일로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온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는 대령을 보고, 교구 목사는 무심히 중얼거린다. "누군가 프로더로 대령을 죽인다면, 세상에 더없이 이로운 일을 하게 되는 셈일 거야." 예언이 들어맞은 것처럼 며칠 후 총에 맞아 사망한 대령의 시신이 목사관 연구실에서 발견된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의 데뷔작 목사관의 살인 입니다.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나오고 있는 판으로 보고 있는데 예전에 분명히 본 책인데도 결말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는 걸 보니, 역시 대단하구나 싶습니다.(본지가 오래되서 까먹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마플의 데뷔작이라서일까요? 뒤의 작품들보다는 몰입도가 약간 떨어집니다.  

이번에 새로 보니 왜 애거서 크리스티보다 앨러리 퀸이 더 정통 추리에 맞다고 하는 건지는 알 것 같습니다. 앨러리 퀸의 경우 여러 가능성을 모두 제외하고 남은 하나의 진실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만 이 목사관의 살인의 경우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맞는 하나의 진실을 발견하는 형식이거든요. 그 진실은 확실한 진실입니다만 어떻게 그 진실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는 탐정을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하지 않죠.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의 경우에도 분명히 앨러리 퀸 형식의 소설이 있었습니다만은 이번 목사관의 살인은 확실히 뒤의 방식입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명작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아직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언제나 추천 대상입니다. 

by 카구라 | 2008/07/10 09:00 | 영미소설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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