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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두 번째 작품으로 시리즈의 입문서로,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또 일본 고전 미스터리의 최고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잘 알려진 영화만 해도 세 번, 드라마 등을 포함하면 십여 차례가 넘게 영상으로 옮겨질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소설은 고전 추리소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기괴한 사건, 논리적인 해결, 뜻밖의 결말이라는 고전 추리소설의 세 단계를 차분하게 따른다. 그러면서도 일본 전통의 단시(短詩) 형태인 하이쿠를 통해 살인을 암시하는 세련됨, 비뚤어진 봉건성을 드러내는 생생한 캐릭터, 두 번 정도 읽어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곳곳의 복선 등에서 명작의 반열에 올랐던 여타 추리소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대담하게도 첫 장에 범인을 안배해 놓았다. 추리소설 사상 가장 빠른 ‘독자에의 도전’인 셈이다. 올 여름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는지, 추리소설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 추리만화 붐이 일어나게 된 최초는 김전일입니다. 일본명 긴다이치 하지메인 김전일은 오페라극장에서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수많은 살인사건을 해결했고 그과정에서 무수한 희생자를 낳아 일부 사람들에게는 걸어다니는 데스노트라는 이명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일본사상 유래없는 고등학생 탐정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험한 세상꼴 한번 안보고 자란 고등학생인 김전일이 온갖 살인사건에 뛰어들고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김전일이 긴다이치 코스케의 외손자이기 때문입니다.(같은 성인 것으로 보아 아버지가 데릴사위인듯 싶습니다)

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추리소설의 강국인 일본은 여러 명탐정들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명탐정중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명탐정, 일본을 대표하는 명탐정 2인방이 바로 일본추리소설의 효시인 에도가와 란포의 아케치 코고로와  긴다이치 코스케입니다. 맹활약하고 있는 손자와는 달리 그동안 소개되지 못했던 긴다이치 코스케는 이번 동서DMB북 시리즈 중 일부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었고 기나긴 세월이 흐른 끝에 긴다이치 코스케의 최고 걸작이라는 옥문도가 시공사에서 번역되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우미스테리의 주인방이기도 한 decca님께서 직접 번역을 맡아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해보면 데뷔작인 혼징 살인사건에서 이름을 떨친 긴다이치는 그후 전쟁터에 징병된 후 같은 전우였던 친구가 죽으면서 남긴 말 "나는…… 죽고 싶지 않아.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세 누이동생들이 살해당할 거야…….긴다이치 군, 나 대신…… 나 대신에 옥문도에 가주게" 의 말에 따라 친구의 죽음을 알리고 친구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친구의 고향으로 간 긴다이치는 생애 최대의 사건이자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의 두번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우선 이소설은 김전일과 비슷하게 상당히 괴이한 분위기의 살인현장이 등장하는데 이는 긴다이치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합니다.(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김전일이 긴다이치 시리즈를 모방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긴다이치의 추리능력은 과히 명불허전이라고 할정도로 뛰어나서 보통사람이 생각히지 못한 부분에서 단서를 찾는 모습은 일품입니다만 주인공이 추리하는 과정이 상당히 빨라서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해결하는 과정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고 대신에 사건에 이르게되는 과정이 늘어나게 되어 다소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단순히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도 사건의 가장 중요한 해결이 될수 있는 부분이 일본의 하이쿠라는 시조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부분에서 일본사람이 아닌 외국사람들로서는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매니아들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성술 살인사건'이나 '시계관 살인사건'보다는 솔직히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나왔던 시대나 너무 지나치게 기대하고 있어서 그렇지 충분히 추리소설로써 뛰어난 소설인데다가 고전의 풍미가 나오는 만큼 일독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책 내용뿐만 아니라 책자체도 양정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표지도 멋지고(이번에 나온 십각관 살인사건이나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이점이 아쉬웠습니다만 이 표지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소장용으로써 잘 만들어진 관계로 구입하실 만큼 뛰어납니다. 김전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그 할아버지를 만나보는 재미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by 카구라 | 2005/08/02 13:30 | 일본소설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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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urning Plan.. at 2005/08/13 00:54

제목 : 옥문도
옥문도(獄門島) 에도 시대 삼백 년 동안 죄인들이 거주했던 이 섬에 긴다이치 코스케가 건너온 건, 귀환선 안에서 죽은 전우 기토 치마타의 유언때문이었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아.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세 누이동생들이 살해당할 거야……. 긴다이치 군, 나 대신…… 나 대신에 옥문도에 가주게. 세토 내해에 위치한 작은 섬에서 선주로 군림하는 기토 가를 방문한 긴다이치는 아름답지만 어딘가 심상치 않은 세 자매를 만난다. 낯설고 불쾌한 섬의 분위기, 긴다이치 코스케는 서서히 퍼져가는 살인의 조짐을 떨쳐내지 못......more

Commented at 2005/08/02 14: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ansang at 2005/08/02 23:00
전집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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