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 로그인  


[2012]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 2012년, 저명한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각국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곧 고대인들의 예언대로 전세계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들이 발생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도래한다. 한편, 두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즐기던 잭슨 커티스(존 쿠삭)는 인류 멸망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해 오던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게 되는데... 과연 잭슨이 알아차린 정부의 비밀 계획은 무엇인가? 2012년, 인류는 이대로 멸망하고 말 것인가?

재난영화의 대가 롤랜드 에머리히의 화제작 2012는 드디어 지구멸망이라는 대재난에 도전한다. 2012년이 인류멸망의 때로 잡히고 있는 것은 고대 마야 문명에 기록된 달력이 2012년 12월 27일로 끝나고, 천문학적으로 60만년에 한번 있다는 행성이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야 1999년 멸망이 결국 무로 돌아갔듯이(1999년도 천문학적으로는 행성들이 십자가 형상을 띄우는 때였다.) 2012년도 아무 일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영화 소재로는 최고 중 하나인 건 사실이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재난영화의 기본에 충실한 영화다. 재난을 예고하는 위대한 과학자들. 재난에 살아남기를 선택받은 부자들, 재난속에서 등장하는 휴머니티, 붕괴돈 가족의 재결합까지 교과서적인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아니라, 스펙타클한 장면이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지구 멸망의 장면은 모든 것을 압도하며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장담컨대 컴퓨터 화면에서 봤더라면 이영화는 잘해야 평작을 넘지 못했을 거다. 그러나 영화관의 대형화면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화면은 수작을 만들어냈다. 요런 영화를 좋아한다면 뭘 망설이고 있나? 가서 지구 멸망의 순간에 동참하시기 바란다.

그나저나 인당 탑승료가 10억유로라는데 탑승객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10억유로를 낼만한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이야? 공식적으로는 세계 제일의 부자라는 빌게이츠도 만만치 않은 금액인데 말이지.

by 카구라 | 2009/11/30 15:40 | 영화 수작 | 트랙백

[Final Destination 4]

자동차 레이싱 대회 관중석에 앉아있던 닉(바비 캄포)은 갑자기 불길한 전조를 본다. 레이싱 카들이 연쇄 충돌을 일으켜 날아온 파편에 친구들이 죽고 무너진 건물이 자기를 덮치는 끔찍한 환상! 악몽에서 깨어난 닉이 친구들을 끌고 경기장을 막 빠져 나온 찰나, 닉의 환상은 현실로 이어진다. 닉과 친구들은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불길한 죽음의 환상은 계속해서 닉을 찾아오고,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갈수록 끔찍한 방법으로 차례차례 죽음을 맞는다. 닉은 친구들의 죽음을 막으려 하지만 자신도 마지막 운명에 이르기 전에 다시 한번 죽음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4번째 시리즈로 자동차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사고를 다루고 있다. 예지력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어떻게든 그들을 쫓아오는 죽음과 다시 싸워야 하는 이야기로 첫번째 스토리에서야 이야기의 신선함에 최고조를 발휘했지만 계속되는 시리즈는 결국 어떻게 죽어가는가를 보여주는 데 열중할 수 밖에 없다. 잔인도는 3편보다 약간 감소한 듯도 싶다.(3편을 극장에서 봤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시리즈는 극장에서 봤을 때 그 잔인도가 2배이상 증가한다.) 그래도 원래의 스토리가 워낙 탄탄해서(역시나 1편은 불멸의 명작이다.) 다음 시리즈들이 그대로 이야기를 진행해가는데도 나름 재밌다. 제법 잔인하다는 점에 주의할 것.  

by 카구라 | 2009/11/29 10:39 | 영화 수작 | 트랙백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나미키 나오토시는 세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자신은 절대 혐의를 받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준비된 살인 계획. 표적은 야타베 히토미, 기사다 마리에, 구스노키 유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명의 미소녀들은 나미키가 몇 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나미키는 이들을 ‘언젠가는’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계획을 눈치챈 오쿠무라 아카네가 이를 막으려고 움직이면서 사태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세 명의 미소녀들을 죽이는 것은 바로, 오늘이다.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살해하려는 주인공이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이야기. 잡히지 않고 3사람을 죽어야 한다는 점.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계획된 범죄가 아니라는 점. 등이 미스터리 소설이라기보다는 트릭소설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살인마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점은 흥미롭고, 작가의 기존의 작품들과는 살인, 섹스 같은 자극적인 느낌이 강하다. 통속적인 소설이라고 할까나. 하지만 재미는 있다.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관계로 이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제일 나중에 읽어보길 권한다.  

by 카구라 | 2009/11/27 15:26 | 일본소설 | 트랙백

[쿠로자쿠로]

타인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상처를 줄 바에는 상처 받는 편이 나아…. 그런 착한 마음의 고교생 사쿠라이 미키토카 수수께끼의 꼬마 자쿠로에게서 받은 무서운 힘은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이 되는 전조였다! 지금 그에게 어두운 운명의 문이 열린다….

착해빠진 주인공 미키토가 우연히 열매의 소유자가 되고, 열매의 소유자는 인간 위에 존재하면서 인간을 잡아먹는 오거가 된 다는 사실을 알면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우는 소설. 7권 완결로, 오거에 오거 위에 존재하는 인물들, 봉인된 자쿠로, 오거를 해치우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 등 설정은 상당히 괜찮고, 처음 등장한 배틀도 나쁘지 않았는데 갈수록 애기가 별로다. 뭔가 대단한 것처럼 나온 조직이나, 오거위에 존재하는 신에 가까운 인물들이 모두 지구의 미래를 자쿠로의 선택에 맡기니 왠지 케세라케라 같은 느낌을 주고, 조직의 인물들이 멋진 등장에도 불구하고 뒤로 갈수록 활약이 없다. 초반부의 멋진 스타트에 비해 용두사미로 끝난 셈이다.

by 카구라 | 2009/11/25 12:51 | 만 화 | 트랙백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