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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진살인사건] 일본소설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명망 높은 여관 ‘혼진’을 지켜온 이치야나기 가문. 마흔이 넘도록 미혼이었던 이치야나기 가의 장남 겐조는 집안의 강경한 반대에도 옛 소작농 집안의 딸 가쓰코와의 결혼을 강행한다. 혼인 첫날밤, 별채 신방에서 심상치 않은 비명과 섬뜩한 거문고 소리가 터져나온다. 굳게 닫혀 있는 문을 가까스로 열어 별채에 들어서니 피투성이가 된 신랑 신부는 이미 숨을 거둔 채 쓰러져 있다. 방 안에는 가보인 거문고와 세 손가락으로 찍힌 혈흔만이 남아 있고, 밤새 내린 눈 위에는 족적 하나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밀실살인이다. 전날 이치야나기 저택의 위치를 묻던 세 손가락의 사내가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경찰은 그의 행적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가쓰코의 숙부 긴조는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이치야나기 사람들이 못 미더워 이제 막 사설탐정으로 이름을 알린 긴다이치에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달라고 부탁한다. 말끔하지 못한 복장, 더벅머리에 말까지 더듬는 긴다이치는 첫인상과는 다르게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데…….

긴다이치 코스케 첫 데뷔작. 동서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이미 접해본 적이 있는데, 번역이 상당히 달라 새로운 책을 보는 느낌. 중편정도의 내용이기 때문에 "도르래 우물은 왜 삐걱거리나"와 "흑묘정 사건" 등 2편의 중편이 더 실려있는데,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중편이라서, 만족스러웠다. 데뷔작답게, 본격 추리소설에 가장 가까운 형태이기도 한데,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수작. 동서출판사 본을 접한 사람도 다시 읽어볼 만 하다.

[도쿄 공원] 일본소설

캐럴 리드 감독이 1972년 발표한 영화 「팔로 미(Follow Me)」를 모티프로 하여 집필되었다. 국내에는 ‘퍼블릭 아이’라는 제목으로 더 알려진 이 영화는 매일 자신이 출근하면 집을 나가는 아내를 의심하여 사설탐정을 고용해 그 뒤를 미행하는 남편의 이야기다. 쇼지 유키야는 이 작품을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일상과 도쿄의 공원 풍경과 접목하여 또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도쿄 공원』의 이야기는 유리카의 공원 순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주인공 게이지를 둘러싼 일상, 이렇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유리카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부분은 마치 코지 미스터리를 읽는 듯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생면부지의 청년에게 아내의 미행을 부탁하는 남편의 속내, 그리고 딸과 함께 묵묵히 공원을 순례하는 유리카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은 작품 여기저기에 흩뿌려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정확히 맞춰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쇼지 유키야의 작품. 자극적인 소재같지만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미스터리 적인 면은 약하지만 책의 재미는 상당하다.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인데, 다시 영화화되는 묘한 케이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울 수작.

[하녀맞고 2] 기 타

재밌게 했었던 모바일 맞고 게임 하녀맞고 2편. 전작에서 벌었던 돈을 한방에 날리고, 하녀들도 모두 잃어버린 페일 백작이 다시 하녀들을 되찾고, 2명의 하녀들을 얻게되는 이야기. 캐릭터도 전부 클리어하니, 2번째 라운드, 나탈리까지 갔다. 전작 하녀 맞고 게임은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실망점이 많다. 하녀들의 특수기능을 모두 아이템화한 부분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프리미엄판의 메리트가 없다는 점, 아이템화한 특수능력을 막는 하녀들의 막기 스킬(특수능력을 아이템화 했다면 최소한 이런 부분은 빼주었어야 했다), 패막기 기능을 사용하도록 자동 설정한 부분, 전작에 비해서 월등히 올라간 아이템 가격. 이번 작품을 깨기 위해서 15,000원에 가까운 거금을 썼는데, 과연 다음 작품에서도 이만한 비용을 쓸까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돌아간다. 다음 작품에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시리즈로 남기는 힘들 듯 싶다.


[ネコサス:シックス―完全版 : 네코사즈 식스] 만 화

국내에 위벨 블라트로 잘 알려진 시오노 에토로우지의 작품. 국내에 정식 소개된 작품이 위벨 블라트이지만 이 작가는 사실 브로켄 블러드 등 여장소녀물이나 코믹물을 잘 그리기로 유명한 작가다. 네코사즈 식스는 우연히 미래로부터 온 고양이 귀 안드로이드와 손재주 있는 남자주인공의 이야기로 고양이 귀에 집중된 코믹물이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다. 작화야 충분히 모에하고, 코믹물은 코드에 따라 선호도가 심사게 갈릴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를 좋아하지만 최근에 좀 질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든다. 단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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